노르웨이의 숲(상실의 시대) 책 리뷰
독서모임에서 처음 알게 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책 ‘노르웨이의 숲 (상실의 시대)’ 이다. 저자도, 책도 아예 모르고 읽었기 때문에 아무런 편견 없이 읽을 수 있었다.
내용
이 책의 메인 캐릭터는 와타나베(주인공), 나오코, 기즈키 / 나가사와, 미도리, 하쓰미 / 레이코 정도 나오게 된다. 주인공과 나오코와 기즈키는 완전 단짝 친구였는데 기즈키의 갑작스런 자살로 인해 나오코와 주인공은 큰 상실을 겪게 된다. 대학을 다니면서 주인공과 나오코가 다시 만나는 기회가 생기는데, 나오코는 심적으로 증세가 심해져 아무도 모르는 요양원으로 가게된다.
주인공은 대학생활을 하면서 나가사와 선배와 미도리를 만나게 되고, 미도리는 특히 주인공과 가까워지는 사이가 된다. 나오코가 다니는 요양원에서 나오코는 레이코를 만나 점점 안정을 찾아간다. 소설이 끝으로 접어들수록 주인공은 삶과 죽음 사이에서 갈등을 하고 결국 삶을 선택한다.
느낀점
하루키의 소설에선 꼭 세가지 요소가 들어간다고 한다. 죽음, 섹스, 고전문학. 이 책엔 이 세가지 요소가 들어간다. 특히나 이 소설은 초현실주의 소설이기에 더욱 이 요소들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죽음은 삶의 대극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 잠겨있다.
이 소설에서의 죽음은 정말 자주 등장한다. 소설에서 죽음은 정말 빈번하게 일어났고, 죽음으로 인한 상실은 그 주변 인물들에게 전파가 되었다. 기즈키의 죽음이, 나오코와 와타나베에게. 나오코의 죽음이 또 와타나베에게 전파가 된다. 죽음은, 특히 자살은 주변인물들로 하여금 더욱 더 큰 절망을 가져다 준다. 그것이 사랑하는 이라면 더더욱.. 죽음은 강렬하기에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다. 그러기에 우리는 레이코의 마지막 말처럼 죽음을 잊지말고, 이겨내서 성장해야 한다.
나는 아직 가까운 이의 죽음이 내 속으로 들어와보는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소설을 통해 그 상실과 고통이 얼마나 큰지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상실을 겪고, 우리는 그 아픔을 딛고 살아가야한다는 점을 겪지는 못했지만 알 수 있었다.
나가사와의 가치관이 이 소설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우리가 겉으로 보기에 화려하고 멋있고 부족할거 하나 없는 사람들을 항상 선망의 대상으로 삼는다. 나가사와가 그런 엄친아중 한 명이었는데 그는 노력은 남들이 합격하고 놀고 먹을때 하는게 노력이라고 한다. 나도 어느정도 그의 생각에 동의한다. 나는 얻고 싶은 것은 많지만 사실 노력을 많이 하지는 않는다. 이 부분에 대해선 약간의 반성도 했다.
처음에는 성적 묘사도 너무 많아 약간은 거리낌이 있었지만 책을 읽을수록 세심한 묘사가 더 보이게 되고, 숨어있는 고전문학까지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던 책이었다. 하루키의 다른 소설들도 읽어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책이다.